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투표는 서울은 2259곳의 투표소에서, 전국에서는 재보선 지역 3459개 투표소에서 오후 8시까지 이뤄진다.
구체적으로는 △광역단체장(서울·부산시장) 2곳 △기초단체장(울산 남구청장, 경남 의령군수) 2곳 △광역의원 8곳(경기도의원·충북도의원 등) △기초의원 9곳(전남 보성군의원, 경남 함안군의원 등) 등 총 21곳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손 소독을 하고 일회용 장갑을 착용해야한다. 입구에서 사무원들이 시민들의 체온을 확인했다. 신분 확인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벗을 수 없다.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서울 종로구 사직동 제1투표소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시작 시간에 맞춰 투표하기 줄을 선 시민들이 보였다.
50대 강모씨는 "밤에 일하고 낮에 일하는 스타일이라, 기왕이면 안자고 빨리 투표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거대한 시를 책임지는 입장에서 누가 못해서 되는 시장보다는 더 잘할 시장을 뽑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회사원 이모(33)씨는 "대학로 쪽에서 자취를 하는데, 종로구가 본가라 이쪽으로 투표를 하러 왔다"며 "코로나 때문에 걱정도 되고, 숙제를 빨리 마쳐야겠다는 생각에 일찍 투표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욕심이나 명분보다도 시민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큰 후보자를 지지하려고 한다"고 웃어보였다.
물론, 투표 직전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20대 이모씨는 "이번에 후보가 워낙 많은 편"이라며 "제가 관심있게 보는 공약이 소수자를 위한 법안인데 (후보자 중에서) 정당이나 활동에서 두드러지게 보여진 게 없다 보니 마음이 복잡하다"고 밝혔다.
70대 황모씨는 "이번에 당선될 시장에 대한 바람은 많은데, 코로나로 상황이 힘들다 보니 제대로 (시정 운영이) 될까 걱정이 된다"면서도 "바른 마음을 갖고 올바른 정치를 하는 시장이 당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30대 김모씨는 "부동산이 주요 이슈가 되다보니 서울시 행정과 관련된 정책 이야기가 묻혀서 아쉽다"라며 "일 년 조금 임기가 남은 (서울시장) 선거다 보니 실현 가능성 있는 공약이 나오는 선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시장 투표율은 3.9%다. 지난 2~3일 실시된 사전투표분(투표율 20.54%)은 포함되지 않았다. 사전투표는 거소(우편을 통한) 투표 등과 함께 오후 1시부터 공개되는 투표율에 합산한다.
서울시장 선거와 별개로 강북구 제1선거구에서는 서울시의원 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영등포구와 송파구 일부 지역에서는 구의원 선거도 진행돼 해당지역 유권자들은 투표지를 2장씩 받게 된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는 일반인들이 투표를 마친 오후 8시 이후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투표소에 오후 8시 전까지 도착해야 한다.
개표는 전국 55개 개표소에서 오후 8시~8시 30분 시작될 전망이다. 개표 종료는 광역단체장 기준 8일 오전 4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