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수지 흑자 80.3억달러…10개월 연속 흑자

수출 37.6억 달러 증가
서비스수지 6년 3개월만에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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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2월 경상수지가 80억 달러를 넘는 흑자를 내며 1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올해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80억 3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전년 동월 보다 16억 3천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째 흑자를 유지했다. 흑자 폭은 9개월 연속 확대됐다.

2월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 덕이 컸다. 상품수지에서 수출은 447억 1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억 6천만 달러(9.2%) 증가했다.

승용차‧반도체 등 주력품목이 수출을 이끌었다. 통관기준으로 보면 승용차 수출은 48.5%, 화공품 27.3%, 반도체 1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386억 6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3억 1천만 달러(12.6%) 늘었다.

수출 호조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 등으로 자본재 수입이 20.6% 늘었고 소비재도 25.6% 큰 폭 증가했다. 특히 원자재 수입이 2.2% 늘며 22개월 만에 증가로 바뀌었다.

월별 경상수지 추이. 한국은행 제공
2월 서비스수지는 1년 전에 비해 1.3%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2014년 11월(9천만 달러 흑자) 이후 6년 3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선박·항공화물 운임지수가 급등하면서 운송수지는 8억 1천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달 2천만 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해외여행 급감 등으로 여행지급액이 줄면서 여행수지는 지난해 2월 4억 7천만 달러 적자에서 3억 4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적자폭이 1억 3천만 달러 축소됐다.

2월 입국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0.4% 감소했고 출국자 수는 93.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 증가로 21억 2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년 동월(12억 2천만 달러) 대비 흑자 폭이 커졌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월 중 74억 3천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3억 3천만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억 3천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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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93억 8천만 달러 늘었다.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70억 2천만 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줄었으나 채권투자는 공공자금 유입으로 증가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640억 달러로 수정 전망했다. 올해 글로벌 경기회복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경상수지 흑자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각국의 재정 투입 등으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1월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높은 6.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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