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업장서 코로나19 집단감염 161건…3462명 확진

제조업 관련 집단감염 54건…1280명 확진
경기 남양주시 플라스틱 공장 관련 200명
"500명대 환자 발생 중…지속 증가 가능성"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제조업과 같은 국내 사업장에서 총 161건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3400여 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사업장 관련 집단감염은 총 161건으로 관련 확진자는 3462명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1월 41건(844명), 2월 60건(1408명), 3월 60건(1210명) 발생했으며 집단사례 1건당 관련 확진자는 21~24명 규모였다.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온 업종은 제조업으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총 54건(1280명)이 발생해 전체 집단발생 건 중 37%를 차지했다. 이어 서비스업, 육가공업, 도소매업 관련이 뒤를 이었다.

2월에 비해 3월에는 서비스업과 육가공업에서 확진자가 늘었고 반면 제조업과 도소매업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표적인 사업장 내 집단감염 사례로는 경기 남양주시 소재 플라스틱공장 관련이 해당된다. 해당 집단감염에서 200명이 확진돼 가장 많았다.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체를 제출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이밖에 육가공업 관련으로는, 충북 충주시 소재 육류가공업 관련 68명, 경기 안성시 축산물공판장 관련 140명이 꼽혔다.

서비스업의 경우 서울 광진구 음식점 관련이 82명 집계됐고, 도소매업 관련은 경기 광주시 재활용의류선별업 관련이 20명 있었다.

지표환자는 대부분 해당 사업장의 종사자였고 이후 동료 및 가족·지인 등에게 추가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 전파의 주 요인으로는 △증상 발생 이후 업무 또는 다중이용시설 방문 △환기 불충분하고 밀폐된 작업 환경 △공용공간, 기숙사 생활 중 기본 방역수칙 준수 미흡 등으로 지적됐다.

방역당국은 전국적으로 사업장과 종사자 간 소모임을 통해 집단감염이 지속되는 만큼 사업주들로 하여금 지속적인 감염예방교육을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검사 받도록 독려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래픽=고경민 기자
방역당국은 현재 일평균 환자 수가 500명을 넘었고 유행의 양상이 수도권 중심에서 전국으로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방대본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400명 수준의 환자 발생이 500명대로 올랐으며 이것은 단기적인 현상이 아닌 지속 증가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염려되는 것은 전국적으로 환자 발생이 모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증가 원인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며 "그간 경험했고 이미 알고 있는 감염경로를 통해 유행이 지속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이를 억제하는 사회적 대응전략의 효과가 점차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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