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윤중천 보고서' 관련 檢 피의사실 공표 의혹 파악 중"

"선거 관련성 의심…묵과하기 어려운 상황"
"진상 확인 후 후속조치 고려"

박범계 법무부 장관. 윤창원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6일 검찰이 수사 중인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의 허위 보고서 작성·유출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피의사실 공표에 의한 언론 보도가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대검이 이런 보도 경위를 알고 있었는지, 서울중앙지검이 이런 사정을 알고 있었는지 물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늘 특정 언론에 특정 사건과 관련해 피의사실 공표라고 볼 만한 보도가 됐다. 며칠 그런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매우 엄중히 보고 있고, 묵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인 윤중천 보고서 관련 내용이 보도되는 걸 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중앙지검은 과거사진상조사단 소속이었던 이규원 검사가 2018년 말부터 2019년 초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만나 작성한 해당 보고서에 김학의 사건 등과 관련 허위 내용이 담긴 배경을 수사 중이다. 아울러 이 보고서 내용이 언론에 유출된 경위 전반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특히 "(4.7 재·보궐) 선거가 내일 치뤄지는데, 검찰에서 수사를 직접 진행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내밀한 내용이 특정사건과 관련해 보도되는 게 과연 검찰을 위해 바람직한 일인가"라며 선거 관련성이 의심된다는 시각도 내비쳤다. 그는 "검찰에서 보도 경위를 알고 있었는지, 거기에 대한 자체 조사가 되고 있는지, 또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여부를 먼저 확인해보고 장관으로서 후속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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