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날 "오늘 특정 언론에 특정 사건과 관련해 피의사실 공표라고 볼 만한 보도가 됐다. 며칠 그런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매우 엄중히 보고 있고, 묵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인 윤중천 보고서 관련 내용이 보도되는 걸 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중앙지검은 과거사진상조사단 소속이었던 이규원 검사가 2018년 말부터 2019년 초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만나 작성한 해당 보고서에 김학의 사건 등과 관련 허위 내용이 담긴 배경을 수사 중이다. 아울러 이 보고서 내용이 언론에 유출된 경위 전반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특히 "(4.7 재·보궐) 선거가 내일 치뤄지는데, 검찰에서 수사를 직접 진행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내밀한 내용이 특정사건과 관련해 보도되는 게 과연 검찰을 위해 바람직한 일인가"라며 선거 관련성이 의심된다는 시각도 내비쳤다. 그는 "검찰에서 보도 경위를 알고 있었는지, 거기에 대한 자체 조사가 되고 있는지, 또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여부를 먼저 확인해보고 장관으로서 후속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