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자 휴대품을 통해 버젓이 부산항을 통과하는 물품 가운데 상당수도 불법반입품 일색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5일까지, 부산항을 드나드는 해외여행자들에 대해연말연시 휴대품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불법으로 반입했거나 부정하게 들여온 휴대품 천8백여 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세관은 국내반입이 금지된 여성용 모조성기 등 불법 성인용품 246점을 발견해 조사의뢰했으며, 모의 총포와 도검(8점), 모조시계(3점)를 적발해 통관을 불허했다.
또 고가인 명품 핸드백과 명품 의류, 고급양주 등 면세범위를 벗어난 호화사치품 270여 점을 유치해 각각 과세 처리하거나 반송 조치했다.
부산세관은 특히 중국 멜라민 파동을 계기로 과자류에 대해 전량 검사를 실시해, 가슴커지는 과자로 알려진 ''F컵 쿠키''가 식품으로 부적합한 사실을 최초로 파악해 전국 세관에 전파했다고 덧붙였다.
세관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미화 5억 달러 상당의 위조채권 반입 시도를 사전에 적발하기도 했다.
부산세관은 올 한해도 특별단속기간과 관계없이 국민건강과 사회안전 확보에 휴대품 검사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특히 총포와 도검, 성인용품, 짝퉁물품은 통관이 불허될 뿐만 아니라 반입시 세관 조사 등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반입을 자제하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