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지난 2월 전국의 중소기업 3천곳을 대상으로 '자금수요 동향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은행에 신규 대출을 신청한 곳 가운데 절반 이상이 대출을 전부 또는 일부 거절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진공은 응답 중소기업의 23.8%가 올해 은행에 신규대출을 신청한 경험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52.8%는 '전부 또는 일부 대출 거절' 당했다고 밝혔다.
거절 사유로는 대출한도 초과가 33.3%로 가장 많았고, 담보 부족 26.9%, 지난해 매출 감소 21.8%, 신용 등급 미달 10.3%, 짧은 업력 3.8%, 사업 불투명 2.6% 순이었다.
중진공은 "지난해 중소기업 전체 대출잔액은 1083조 7768억원으로, 전년(935조 9747억)대비 15.8% 증가한 가운데, 특히 비은행권 대출잔액은 251조 1753억원으로 전년(193조 3239억) 대비 29.9% 증가하는 등 은행권 자금조달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진공은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있으나 외부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만큼 중소기업 대상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