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에 눈 멀어 총격전까지…400명 몰려든 아마존 농장

농장 주변 금광 있다는 소문에 몰려들어…사상자 나와

연합뉴스
브라질의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불법 광산개발업자 수백 명이 금광을 찾는다며 농장에 난입했다가 총격전이 벌어지는 바람에 사상자가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불법 광산개발업자 400여 명이 지난주 북서부 마투 그로수주의 노부 오리존치 지역에 있는 산사웅 농장에 난입해 주민들과 충돌이 벌어졌다.

광산개발업자들은 지난달 28일께 농장 근처에 도착했으며 충돌은 30일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1명이 사망하고 1명은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광산개발업자 여러 명이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은 농장 주변에 금광이 있다는 소문을 들은 광산개발업자들이 농장에 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벌어지는 무분별한 광산 개발 활동은 자연과 사람을 오염시키고 폭력과 약탈을 부추기는 주요인으로 지적된다.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NGO)인 인간·환경·아마존 연구소(Imazon)는 "대부분 불법적으로 이루어지는 광산 개발 활동이 아마존 열대우림의 강과 사람을 오염시키고 있으며, 이 지역의 전통적인 공동체에 대한 폭력과 약탈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원주민 공동체인 야노마미 부족민들은 지난해 9월 유엔을 찾아가 브라질 정부가 불법 광산개발 활동을 장려하면서 원주민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야노마미 거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불법 광산개발업자는 2만5천 명 정도로 추산된다.

브라질 연방법원은 지난해 7월 야노마미 거주지역에서 불법 광산개발업자들을 내쫓는 조치를 시행하라고 국방부와 법무부, 환경부에 명령했다.

사실상 정부 당국의 방치 아래 원주민 거주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불법적인 광산개발 활동에 대해 법원의 제재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었다.

그러나 법원의 명령이 나온 이후에도 정부의 단속을 피해 불법 광산개발 활동은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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