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홍대 등을 찾아 2030층을 집중 공략하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상대적으로 약세인 강북 일대를 돌며 한표를 호소할 계획이다.
◇朴·吳, '2030 공략'으로 선거운동 마무리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이날 새벽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는 것으로 마지막 선거운동 일정을 시작한다. 오전엔 광화문 일대에서 거리 인사를 한 뒤 오후 종로구 선거캠프로 돌아와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후 서대문구 홍제역, 은평구 연신내역 인근을 돌며 집중유세를 펼치고, 퇴근시간 즈음에는 여의도로 이동해 직장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오후 7시부터는 젊은층들이 주로 몰리는 홍대 상상마당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연남동 경의선숲길 일대를 걸어 다니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홍대 집중유세 자리에는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도 참석해 박 후보를 돕는다.
이는 최근 이탈한 2030층의 마음을 되돌리는 데 마지막까지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박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5일 새벽에도 마포구의 한 편의점을 찾아 아르바이트생으로 변신했다. 그곳에서 공부와 일을 병행해야하는 청년들의 고충을 들었다.
이후 성북구, 종로구 골목순회유세를 마친 뒤 은평구와 서대문구로 이동해 시민들과 만나 민심을 듣는다.
오후 7시부터 시작하는 신촌역 '파이널 유세'에서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나경원 중앙선대위 공동부위원장, 주호영·유승민 중앙선대위 상임부위원장 등이 출동해 오 후보의 지지를 호소한다.
오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 성동구 군자차량사업소를 찾아 방역 작업에 손을 보탰고, 이날은 청년층이 주로 몰리는 대학가 신촌을 찾아 2030의 표심을 공략하며 지난 13일간의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與, 吳 후보 추가 고발…野는 '부동산 실책' 맞불
두 후보의 선거운동과는 별개로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특혜 의혹을 두고 여야의 공방전도 절정에 달한 양상이다.
민주당은 전날 오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추가 고발했다. 관련 증인이 수명이고 증언도 구체적인 만큼, '오 후보가 2005년 6월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가지 않았다'는 주장은 명백히 허위사실이라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은 지난달 17일에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오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오 후보 측 역시 '내곡동 땅 측량에 직접 관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검찰에 허위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한 상태다.
대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책을 꼬집으며 반격했다. 전날 박영선·오세훈 후보의 선거 전 마지막 TV토론에서 이 문제를 두고 난타전이 벌어졌다.
오 후보는 "(박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꼭 잘된 것만은 아니라고 했는데, 공시지가를 급격히 상향한 것은 잘한 것인가"라고 물었고, 이에 박 후보가 "급격하게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오 후보는 "많은 서울시민이 재산세가 급격하게 올라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전혀 반성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