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 모두 이날 오전엔 마지막 TV 토론 준비에 매진했다. 토론을 마친 뒤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저인망식 유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서남권 집중 유세에 나섰다. 강서구에서 출발해 금천구, 영등포구 등에서 유권자들을 만났다.
박 후보는 금천구 유세에서 "오 후보는 (여당 소속 시의원이 많은) 시의회와 싸우고 정부와 싸우고, 이래서 무슨 일이 되겠느냐"며 "정쟁으로 시간을 허비할 서울시장은 안 된다"고 지적했다.
내곡동 공세도 이어갔다.
박 후보는 기자들에게 "우연이라고 보기엔 너무 석연찮은 게 많아서 거짓말로 일관하는 게 아니냐"며 "(내곡동 측량 현장 관련) 경작인, 측량팀장, 생태탕 엄마 아들. 모든 과정 속에 증인이 다 있고 같은 증언을 하는데 그 이상의 증거가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도 보수 텃밭인 서울 강남권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이날 강서구 등촌역에서 유세를 시작한 오 후보는 동작구 장승배기를 찾아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는 작년과 올해는 코로나19 핑계로 허투루 돈을 썼지만, 그전에도 대한민국 경제가 허물어질 정도로 많은 돈을 풀어 부동산이 오르는 데 하나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시장이 되면 세금을 알뜰히 쓰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아직 결과를 알 수 없지만 젊은 친구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는, 그래서 대한민국 미래를 새롭게 열어갈 초석을 쌓는 그런 서울시장이 되고 싶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