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황모씨와 아들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2005년 6월 측량 당일 오 후보와 일행이 자신의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고 증언했다.
지난 3일 일요시사가 지난달 29일 황씨가 오 후보 방문 여부에 "기억이 안 난다"라고 인터뷰한 부분을 보도하자, 국민의힘 측은 황씨의 진술 신빙성이 결여된다며 '가짜 뉴스'라고 공격했다. 이에 황모씨 아들은 이날 오전 재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반박했다.
황씨 아들은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다수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가 자식들이 걱정이 돼서 처음에 일요시사에는 모른다고 대답한 것'이라고 말을 했다"며 "일반 시민들이 사실을 이야기하는데 국민의힘이 (제 어머니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그딴 식으로 브리핑을 하니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선거철이라 반박하고 그러겠지만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국민의 지도자가 될 순 없다"며 "없는 이야기를 시민들이 꾸며서 그렇게 만들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황씨 아들은 "당시 식당 인근에 있는 모 회사 직원들이 주로 우리 가게의 손님이었는데, 이 사람들 95%가 양복을 입고 다닌다"며 "그외 동네 사람들은 어쩌다 한번 식당에 오니까 오 후보가 그날 멋지게 (캐주얼로) 입고 오니 기억에 남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라가모 로퍼는) 젊었을 때라 저도 하나 있었는데, 오 후보 로퍼의 로고가 제 신발 로고보다 좀 더 컸다"며 "오 후보가 워낙 옷을 깔끔하게 입은 데다 선글라스까지 끼고 와서 기억이 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오 후보와 나이 드신 분, 경작인 김씨 이렇게 3명이 한 테이블에 앉았고, 그 뒤에 다른 1명의 테이블을 따로 마련했는데 아마 기사분 아니었나 싶다"며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엔 손님의 거의 없기 때문에 당시 카드로 계산했다면 매출표를 뽑으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씨 아들은 당초 이날 오전 계획했던 기자회견은 일단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갈음하겠다고 한 상태다.
그는 "어머님이 잠시 지방에 가셨는데 오시는 대로 카드 단말기 회사를 찾아가서 당시 내역서를 뽑을 것"이라며 "오 후보가 지금 측량을 도와준 김씨를 매도하는데 왜 그런 거짓말을 하나. 오죽하면 제가 화가 나서 카드 단말기 회사까지 가서 확인하겠다고 하겠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