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 오크스 코스(파72·749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6타를 더 줄이며 최종 18언더파 정상에 올랐다.
스피스는 2015년 마스터스, US오픈 우승과 함께 22살에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2017년 디 오픈에서 우승하며 최연소 메이저 3승 기록을 세웠다. 디 오픈 우승까지 PGA 투어 통산 12승을 거두면서 타이거 우즈의 후계자로 손꼽혔다.
하지만 이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3년 9개월 동안 82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세계랭킹도 이번 시즌을 앞두고 92위(현재 53위)까지 떨어졌다. 2018년 손목 부상을 제 때 치료하지 못한 영향도 컸다.
스피스가 부활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스피스는 4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였던 맷 월리스(잉글랜드)를 4타 차로 따돌렸다. 찰리 호프먼(미국)의 추격 역시 2타 차로 뿌리치며 3년 9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피스는 "이번 우승은 나에게 기념비적인 우승"이라면서 "긴 터널이었다. 내가 여기 다시 올 수 있을지 몰랐다"고 활짝 웃었다.
한편 김시우(26)와 이경훈(30)은 최종 4언더파 공동 2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