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5시 30분쯤 세모녀가 살고 있는 노원구 중계동의 아파트에 퀵서비스라며 초인종을 누른 뒤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집에는 큰 딸인 A씨의 여동생이 혼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A씨의 여동생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뒤 밤에 A씨의 어머니가 귀가하자 살해했다. 이후 마지막으로 집에 돌아온 A씨도 살해했다.
경찰은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하지만 김씨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추가 조사 및 신병 처리가 다소 지연됐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서울북부지법에서는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김씨는 오후 1시쯤 유치장이 있는 도봉경찰서를 출발했고, 오후 1시 32분쯤 법원에 도착했다. .
검정색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A씨는 고개를 숙인 채 법정으로 향했다. 그는 "왜 살인을 저질렀는가", "피해자를 어떻게 알게 됐는가", "피해자들에게 미안하지 않은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김씨의 구속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