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은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일 거리 유세를 돌며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 역대 재·보선 최대치…2018 지방선거 기록도 넘어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물론, 2018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을 뛰어넘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실시된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에 전국 1216만1624명의 유권자 중 249만7959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사전 투표제도가 도입된 이후 실시된 재·보궐선거들 중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지난 2014년 10·29 재보궐선거(19.4%)였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이틀간의 사전투표율은 20.14%였다.
◇ 박영선 "성 평등한 서울…여성부시장제 도입"
박 후보는 '공기업 지역할당제 역차별'을 지적하는 시민의 의견을 듣고 곧바로 당에 건의하겠다고 말하는 등 2030층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박 후보는 앞서 오전엔 성북구 안암동의 직주일체형 공공 청년주택을 방문하는 등, 상대적으로 이번 선거 과정에서 이탈 표가 심했던 청년층 표심 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사회의 약자인 여성에게 더 많은 지원책을 만들기 위해 여성부시장제가 필요하다"며 "이 밖에도 주요 고위직에 여성 인사를 대거 중용하고, 서울시청과 공공기관 조직문화를 대대적으로 개혁하겠다"고 말하는 등 여성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또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는 시대에 프로토콜 경제, 구독경제 등을 정착시켜 글로벌 경제 수도로 도약하려면 디지털 혁신 부시장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오세훈, '보수 텃밭'에서 청년층 표심 집중 공략
용산역 앞 광장 유세에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나경원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도 함께 지원사격에 나섰다.
오 후보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년들이 자기들을 너무 쉬운 상대로 보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다"며 "박영선 후보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에 취약한 2030 표심을 자극해 정권 심판론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후보는 이후 유세차를 타고 취약지로 꼽히는 금천·관악·구로구를 돌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