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이탈표가 많은 청년층 공략에 집중했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보수세가 강한 강남·서초구를 찾아 텃밭 다지기에 나섰다.
◇ 박영선 "기성세대·청년들 인식 차이 있다는 것 많이 느껴"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이날 오전 성북구 안암동에 위치한 직주일체형 공공 청년주택을 찾아 거주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LH 사태'로 돌아선 부동산 민심과, 특히 청년층의 표심을 달래기 위한 방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공공 청년주택을 둘러본 뒤 "공공에서 운영하니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30만원이라 청년들이 굉장히 선호할 것 같다"며 "청년 커뮤니티가 형성돼, 창업과 취직하는 청년들이 공동체 생활을 하며 미래의 자산을 얻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바람직한 형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 대한 날선 비판도 이어졌다.
박 후보는 종로구 캠프에서 사회적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사회적 경제 분야는 코로나19 이후 굉장히 확대될 수 있는 분야인데, 오 후보가 (지원제도를) 없애겠다고 해서 놀랐다"며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고 퇴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낡은 행정의 사고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너무 걱정 말라. 시대 흐름을 꺾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 오세훈 "젊은이들 지지 연설 듣는 날이 올 줄이야"
오 후보는 SRT가 출발하는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인사했고,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해 '교통 거점'을 키워드로 한 유세를 이어갔다.
오 후보가 사전투표 마지막 날 강남 일대를 찾은 건, 막판에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시켜 승리를 확정짓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강남에 집 한 채 있는 사람이 무슨 나라의 죄인입니까"라며 "그분들이 집값 올려달라고 해서 올렸습니까"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어진 서초구 고속터미널 유세 현장에서는 20대 대학생들이 지원 유세에 나서자 "우리 당이 이렇게 젊은이들의 지지 연설을 듣는 날이 올 줄 누가 알았겠나. 가슴에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고 말했다.
◇ 오후 1시 기준 누적 사전투표율 14.61%25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일 오후 1시 기준 투표율(누적 기준)은 14.61%로 집계됐다.
선관위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시작한 사전투표에서 이날 오후 1시까지 1216만1624명의 선거인 중 177만6918명이 투표를 마쳤다.
서울시장 선거는 129만5706명이 투표해 15.38%를, 부산시장 선거는 40만6117명이 참여해 13.83%의 투표율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