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실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후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한미일은 북핵 문제의 시급성과 외교적 해결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래는 서훈 실장의 간담회 발언 전문.
오늘 워싱턴 근교 애나폴리스에 있는 미 해군사관학교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지 2개월 여만에 한미일 3국 안보실장 대면 협의를 가졌습니다.
미국, 일본 측과 별도의 양자 협의도 가졌습니다. 먼저 오늘 9시 10분부터 10시 10분까지 미측에서 최근 북한 비롯한 동북아 정세 전반에 대해서 브리핑을 실시했습니다. 이어서 11시 25분부터 12시 45분까지, 1시간 20분 동안 한미 안보실장 양자 협의를 가졌고, 한미 간 대북정책 조율을 포함해서 한미 동맹 그리고 글로벌 이슈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많은 논의를 가졌습니다.
양측은 최근 미국 국무 국방 장관 방한에 이어 이번에 안보실장의 방미를 통해 한미 동맹의 견고함을 확인하고, 각급에서 한미 간 소통이 빈번하게 이뤄지는데 대해 평가했습니다.
우리 측은 현재 한반도 상황을 관리하는 가운데, 비핵화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관여의 중요성, 한미 간 조율된 전략의 마련, 그리고 남북관계와 비핵화 협상의 선순환적 기능에 대해 강조해서 설명하였습니다.
미측은 대북정책 검토와 관련해서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을 설명하였고, 남은 검토과정에서도 우리 측과 계속 소통하고 협의해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양측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후 SMA 타결을 재차 평가하고, 빛 샐 틈 없는 한미동맹관계의 포괄적, 호혜적 발전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습니다.
이어서 12시 55분부터 오후 1시 45분까지, 한일 안보실장 양자 협의에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일 간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한일 양측은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기로 했고, 북핵문제 해결 위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도 공감하였습니다.
오후에는 3시부터 4시 45분까지, 한미일 안보실장 3자 협의를 가졌고, 거기서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한미일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집중적인 의견 교환이 있었습니다. 또한 지역,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를 가졌습니다.
미국 측은 현재 진행중인 대북정책 검토 내용에 대해 설명하였고, 한미일 안보실장들은 대북협상 위한 대책 마련 및 시행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심도 있는 토론을 가졌습니다. 한미일은 북핵 문제의 시급성과 외교적 해결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고, 북미 협상의 조기 재개를 위한 노력이 계속 되어야한다는데 대해서 뜻을 같이 하였습니다. 한미일은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하였으며, 3국이 공유하는 가치들을 기반으로 한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를 통해 세 나라는 다양한 관심사에 대해 전략적 소통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합니다. 앞으로도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면서 3개국 안보실장 간 협의를 긴밀하고 지속적으로 개최해나가는데 공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