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드디어 개막한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3일 오후 2시 전국 5개 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는 경남 창원NC파크 홈에서 4위였던 LG 트윈스와 격돌한다. NC는 지난해 팀의 정규시즌 1위를 책임졌던 구창모가 부상에서 회복 중인 것을 고려해 선발로 드류 루친스키를 선택했다. LG의 새 수장 류지현 감독은 팀의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선발로 내세운다.
지난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KT 위즈는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새 외국인 사령탑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지휘하는 한화 이글스(2020시즌 10위)와 격돌한다. KT와 한화전은 이날 5경기 개막전 중 유일하게 토종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KT는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이, 한화는 가장 먼저 선발 보직을 꿰찬 김민우가 출격한다.
2020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지만 한국시리즈까지 오른 두산 베어스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6위였던 KIA 타이거즈를 만난다. 두산은 새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을 선발로 올렸고 KIA는 지난 시즌 가족의 교통사고 아픔을 딛고 팀과 계속 동행한 애런 브룩스를 투입한다.
지난해 시즌 초반 가을 야구에 손쉽게 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즌 후반 내홍을 겪으며 5위로 추락했던 키움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삼성 라이온즈(2020시즌 8위)와 대결한다. 키움은 에릭 요키시를,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을 선발로 올렸다.
SK 와이번스(2020시즌 9위)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SSG 랜더스는 인천 SSG랜더스필드 롯데 자이언츠(2020시즌 7위)를 홈으로 불러들여 대결한다. SSG 새 사령탑을 맡은 김원형 감독은 선발로 아티 르위키, 롯데는 댄 스트레일리를 선발로 결정했다. 선발 경기 외에도 SSG 추신수-롯데 이대호 82년 두 친구 간의 타격 맞대결도 펼쳐진다,
이날 개막전을 시작으로 정규시즌은 팀 간 16차전, 팀당 144경기 등 총 720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도쿄올림픽이 예정된 7월 19일부터 8월 9일까지는 올림픽대표팀 출전 관계로 경기가 없다. 현재는 10월 8일까지 715경기가 편성돼 있으며 미편성한 5경기는 추후 우천 등으로 순연되는 경기와 함께 10월 9일 이후로 재편성한다.
앞서 KBO 10개 구단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부터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뒤 연습경기, 시범경기로 담금질을 마치고 정규시즌을 시작한다.
2021시즌 시범경기에서 한화는 6승 1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KT(5승1패), 3위 롯데(4승1무2패), 4위 키움·삼성(2승3무2패), 6위 LG·KIA(3승1무4패), 8위 두산(2승4패), 9위 NC(1승2무4패), 10위 SSG(1승1무5패) 순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