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옵티머스 고문' 이헌재 전 부총리 소환 조사

양호 전 나라은행장 이어 고문단 핵심 멤버 조사

박종민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경영진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회사 고문단 멤버로 지목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소환 조사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전날 이 전 부총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부총리에게 옵티머스 고문단에 포함된 경위와 구체적인 활동 내용 등 전반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금융감독원장이자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이 전 부총리는 옵티머스가 어려운 국면에 처하거나 사업 확장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펀드 하자 치유 관련'이라는 제목의 옵티머스 내부 문건엔 '양호, 이헌재 고문님이 PEF(사모펀드) 설립을 제안, 진행을 검토함', '이헌재 고문님의 제안으로 진행하는 인프라펀드는 관련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반응으로 7~8월 1차 5천억원 규모 설정 진행 중' 등 구체적 활동 내용이 적시돼 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엔 이 전 부총리와 마찬가지로 옵티머스 고문단 내 핵심 인사로 꼽히는 양호 전 나라은행장을 소환 조사했다. 양 전 행장도 지난 2017~2018년 김재현(51·구속기소) 옵티머스 대표가 이혁진(54) 전 대표를 밀어내고 회사 경영권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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