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이번 서울시장 보궐 선거의 첫날 사전 투표율이 최종 9.6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가 전국구 선거가 아닌 보궐 선거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치이다.
앞서 열린 '2014년 지방선거' 첫날 서울 사전 투표율 4.27%와 '2016년 국회의원 총선거' 첫날 서울 사전 투표율 4.9%, '2018년 지방선거' 첫날 서울 사전 투표율 7.82%를 모두 넘어섰다.
이날 함께 열린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첫날 사전투표율도 8.63%로 집계돼 앞서 열렸던 전국구 선거의 첫날 사전투표율을 웃돌았다.
최근 부동산 문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정부 여당의 실책 등 정권을 향한 심판 여론이 높아졌고, 또 이에 맞선 여권 표심이 집결하며 투표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막판 뒤집기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굳히기에 초점을 맞춰 유세에 나섰다.
반면 오 후보 유세 현장에는 나경원 전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 중량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며 단일화 결집력을 과시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대국민 호소문'으로 화력 지원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정권교체의 서막을 알리는 선거"라며 "분노한다면, 대한민국을 걱정한다면 투표해달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