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날 사전투표율 9.65%…전국구 선거보다 높았다

높은 사전투표율…전국구 선거보다 높아
서울은 첫날 사전투표만 9.65% 기록
2014·2017년 지방선거, 2016년 총선보다 높아
부산 보궐선거 첫날 사전투표율은 8.63%
정권심판 표심 VS 여권 표심 충돌한 듯
박영선은 뒤집기, 오세훈은 굳히기 유세 총력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2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의 첫날 사전 투표율이 9.65%로 집계됐다. 앞서 열린 2014년 지방선거와 2016년 국회의원 총선거, 2017년 지방선거 등 전국구 선거 때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이번 서울시장 보궐 선거의 첫날 사전 투표율이 최종 9.6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가 전국구 선거가 아닌 보궐 선거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치이다.

앞서 열린 '2014년 지방선거' 첫날 서울 사전 투표율 4.27%와 '2016년 국회의원 총선거' 첫날 서울 사전 투표율 4.9%, '2018년 지방선거' 첫날 서울 사전 투표율 7.82%를 모두 넘어섰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가장 가까웠던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의 첫날 서울 사전 투표율 12.18%와 '2017년 대통령 선거'의 첫날 서울 사전 투표율 11.35%에도 근접했다.


이날 함께 열린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첫날 사전투표율도 8.63%로 집계돼 앞서 열렸던 전국구 선거의 첫날 사전투표율을 웃돌았다.

최근 부동산 문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정부 여당의 실책 등 정권을 향한 심판 여론이 높아졌고, 또 이에 맞선 여권 표심이 집결하며 투표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막판 뒤집기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굳히기에 초점을 맞춰 유세에 나섰다.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2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박 후보는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어제부터 적벽대전의 새바람이 불고 있다"며 "정직한 서울의 미래를 바라는 서울 시민의 마음이 모이고 있다"며 역전을 자신했다.

반면 오 후보 유세 현장에는 나경원 전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 중량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며 단일화 결집력을 과시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대국민 호소문'으로 화력 지원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정권교체의 서막을 알리는 선거"라며 "분노한다면, 대한민국을 걱정한다면 투표해달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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