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추진단)은 백신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존의 코로나19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을 일부 보완했다고 2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부족하고 최근 유럽연합(EU), 인도 등이 백신 수출 제한을 강화해 백신 수급이 불안정해져 국내 도입물량도 지연됐기 때문이다. 이에 기존에 확보한 백신을 최대한 효율적·효과적으로 활용한다는 취지다.
최근 확진자가 500명대로 나오고 있고 봄철 지역 간 이동 증가로 감염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어 신속한 접종 확대가 필요하다고도 설명했다.
추진단은 우선 적정한 재고관리와 접종간격의 탄력적 운영으로 1차 접종자를 최대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분기 주요 접종 대상군별 접종계획을 보면, 노인‧장애인 대상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 38.4만 명은 당초 6월에서 4월로 접종시기를 앞당긴다. 시군구별로 지정하는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접종을 추진한다.
유치원·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및 돌봄 인력 49.1만 명도 6월에서 5월로 시기를 앞당겨 접종을 추진한다.
특수교육 종사자 및 유치원·학교 내 보건교사 4.9만 명과 어린이집 장애아전문 교직원 및 간호인력 1.5만 명은 오는 8일부터 근무지 관할 보건소에서 접종을 받으면 된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도 접종대상에 포함된다.
이는 안정적인 학교 교육, 대학별고사(논술·면접)와 수능 등 전국 이동에 따른 전파확산 위험 등을 감안한 조치다. 화이자 백신 잔여물량을 활용해 접종하고 시기는 학사 일정 및 백신수급 일정 등을 고려해 추진할 방침이다.
만성신장질환자와 같은 투석환자 9.2만 명의 경우 확진 시 중증 위험도가 높아지는 점 등을 고려해 4월로 앞당겨 접종한다. 장소는 시군구별 지정 위탁의료기관이다. 감염 시 중증 진행 위험을 고려해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 1.2만 명은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5월 중 접종한다.
사회필수인력 80.2만 명인 경찰·해경·소방은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군인은 군부대·군병원 등에서 6월 중 접종을 실시한다.
항공승무원 2.7만 명은 해외 바이러스 유입 위험 등 방역 상 필요성을 고려해 접종 시기를 앞당겨 4월 중순부터 지정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접종한다.
한편 추진단에 따르면,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백신은 1808만 8천 회분으로 이 중 269만 1천 회분은 1분기 도입이 완료됐다. 2분기 도입 확정된 물량은 최소 1539만 7천 회분으로 추가 물량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다.
2분기 도입 확정 물량은 화이자 백신 629만 7천 회분(개별 계약 600만 회분·코백스 29만 7천 회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910만 회분(개별 계약 700만 회분·코백스 210만 회분)이다. 얀센, 노바백스, 모더나 백신에 대해서도 2분기 공급 일정 등을 협의 중이다.
또한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소요량을 정확하게 예측해 유통·배송한다. 최소 잔여량 주사기(LDS)를 활용하고 현장에서 접종대상자를 유연하게 추가할 수 있도록 예비명단을 최대한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역별 예방접종센터를 조기 개소하고, 주말 접종 등 지역별로 탄력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한다. 위탁의료기관 중 일부는 4월 중 조기 운영해 늘어나는 접종에 대응한다.
추진단 관계자는 "EU 수출허가제 강화, 미국 수출 규제 행정명령, 인도 수출 제한 등 백신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예방접종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백신 수급을 위해 범정부적으로 가능한 모든 방안을 활용하여 적극 추진하겠다"며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