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4)이 개막전 후 팀 동료를 극찬했다.
류현진은 2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크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MLB 뉴욕 양키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오늘은 커터도 그렇고, 체인지업도 그렇고 그 공이 좋아서 많이 섞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양키스전 대비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점한 순간을 빼면 괜찮았다"며 지난해 개막전보다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이날 92개의 투구 중 체인지업 가장 많이 던지면서 커터와 직구를 섞었다. 여기에 커브와 싱커를 추가해 양키스 타선을 흔들었다.
2 대 2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류현진은 MLB에서 최고라고 평가받는 양키스의 개릿 콜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고 팀의 3 대 2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이날 수비에 대해 "스프링캠프 기간 내야수와 외야수가 많은 훈련을 했다"며 "오늘 내야에서도 좋은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야수들은 수비에 있어서 거의 100점인 것 같다. 잘못된 게 하나도 없이 좋은 플레이만 나왔다"며 기뻐했다.
불펜진 칭찬도 잊지 않았다. 토론토는 이날 타일러 챗우드, 데이빗 펠프스, 라파엘 도리스, 조단 로마노, 줄리안 메리웨더를 불펜으로 투입했다. 5명의 불펜은 한 점도 허용하지 않고 양키스 타자를 꽁꽁 묶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불펜이 너무 좋았다. 거의 100점 만점인 것 같다"며 "마지막 10회 승부치기가 정말 쉽지 않은 상황인데 깔끔하게 이닝을 막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시즌 좋은 시작이다"면서 남은 시즌 동안 동료들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