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세소음 항의에 '죽여줄까' 협박한 선거운동원 입건

차 유리 주먹으로 치며 위협…중구서는 현수막 훼손도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지난 1일 오후 국가혁명당 허경영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서울 곳곳에서 유세소음 관련 시비와 현수막 훼손범죄가 잇따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암경찰서는 유세 소음이 너무 크다고 항의한 시민을 위협한 50대 남성 A씨를 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국가혁명당 허경영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유세원인 A씨는 전날 오후 8시쯤 성북구 하월곡동에서 차를 운행하던 20대 남성 B씨가 '유세차 음악소리가 너무 크다. 조금만 줄여달라'고 요청하자 B씨 차의 유리창을 주먹으로 치며 "죽여줄까" 등의 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는 마쳤고, A씨를 조만간 조사해 혐의내용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거 홍보물을 훼손하는 '현수막 테러'도 이어졌다.

전날 오후 4시 반경 중구 황학동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현수막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80대 남성 C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C씨는 커터칼로 추정되는 날카로운 물건으로 박 후보의 현수막을 그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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