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당시 내곡동에서 '안고을 식당'을 운영했던 주인 황모씨와 아들은 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측량 당일 오 후보와 일행이 자신의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경작인 김씨가 주방에 와서 '오세훈 의원'을 모시고 왔으니까 잘 좀 부탁한다고 했다"며 "맛있는 것 좀 해주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심 시간이 좀 지난 오후 1시 반에서 2시 사이에 왔는데 오 후보는 잘 생겨서 더 기억이 난다"며 "경작인이 며칠 후에도 다시 들러서 큰 손님(오세훈)을 모시고 왔었다고 자랑을 했다"고 강조했다.
식당에서 함께 일했던 황씨 아들도 "(오 후보가) 반듯한 하얀 면바지에 신발은 캐주얼 페라가모 로퍼를 신었던 걸로 기억한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론 땅 보상 문제가 있다 보니 아마 오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주변에서 (인터뷰를 하는 것에 대한) 만류도 있었다"며 "그런데 제가 방송이나 토론회 이런 걸 보면서 인간으로서 잘못은 반성하면 되는데 굳이 이런 것까지 거짓말을 하면서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나왔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제가 식당 주인에게)저 분이 오세훈 씨라고 이야기한 기억이 난다"며 "며칠 후로 또 찾아갔을 때 '그 때 그 분이 오세훈 씨입니다'라고 하니까, 식당 주인이 '알고 있어요'라고 되물어 확인한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오 후보 측은 내곡동 측량 현장 방문 의혹을 보도한 KBS를 대검찰청에 고발한 상태로 추가 입장을 내놓진 않았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식당 주인 등 발언에 대해 입장을 낼 생각이 없다"며 "이미 고발한 게 있기 때문에 향후 수사기관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