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일 오전 9시 20분부터 서울 마포구보건소에서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등의 단체장 5명과 부단체장 5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중 이미 예방접종을 받은 대한병원협회장을 제외한 9명이 실제 예방접종을 받았다. 또 중수본 이기일 총괄책임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도 함께 접종을 받았다.
이번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고, 접종 참여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질병관리청장이 예방접종률 향상이나 대국민 신뢰 제고, 방역적 필요성 등을 감안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제한적으로 접종대상을 결정할 수 있다. 지난달 26일 정세균 국무총리, 복지부 권덕철 장관, 행정안전부 전해철 장관과 전날 질병청 정은경 청장도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바 있다.
공개 접종에 앞서 중수본은 보건의료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의 안전하고 신속한 접종 추진을 위해 백신 수급 및 접종 상황을 공유하고, 보건의료계의 의견과 협조를 구했다.
다만,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공개접종에 참여하지 않았다.
중수본은 의협에도 공개 접종과 간담회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의협 측에서 이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의협은 예방접종센터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처우가 열악하고 위탁의료기관에 대한 정부 지침이 모호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