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첫 접종 대상 4명은 보훈 관련 성북구지회 회장, 사무국장, 회원으로 선정됐다. 오전 8시 30분 대상자들은 성북구청 4층 예방접종센터에 도착해 약 1분여간 예진을 마친 뒤 접종실에서 백신주사를 맞았다.
접종을 받은 광복회 성북구지회 유공자 A씨(77)는 "며칠 전부터 긴장하고 있었는데, 막상 주사를 맞고 나니 걱정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아프지도 않고 오히려 홀가분하다"며 "이제 2차까지 무사히 접종을 마치면 걱정 놓고 다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구는 전했다.
구는 정부의 2분기 백신 접종계획에 따라 성북구에 등록기준지를 두고 있는 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3만 1천여 명을 대상으로 3월부터 각 동 주민센터를 통해 접종동의서를 받았다. 이 가운데 약 80%가 백신 접종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 관계자는 "이번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이 고령층인 만큼 안전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당일 철저한 예진으로 어르신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접종 후에도 유선확인 등 꼼꼼한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오늘 접종을 위해 모든 구정 역량을 총 동원했다"며 "특히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접종 부작용이나 백신부족 상황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동별 집단 접종이 아닌, 국가유공자와 연장자 구민에 대해 우선적으로 접종을 시작했다"면서 안정적인 백신 접종 추진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