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패션 브랜드 업체가 우리 전통문화를 자국의 것이라 우기는 중국을 겨냥해 만우절 이벤트를 펼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라카이 코리아'란 업체 홈페이지에는 1일 '4월 1일 중국 관련 공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여기엔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훠궈와 딤섬 그리고 마라탕을 즐겨드셨다"는 문구가 담긴 김홍도 화백의 화풍을 본뜬 풍자 이미지도 함께 공개됐다.
그림 속에는 조선시대 주막에서 사람들이 딤섬, 훠궈, 마라탕 등을 맛있게 먹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울러 중국에서 오히려 고려의 영향을 받았다는 내용의 중국 고서 '속자치통감'(續資治通鑑과 16세기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장 오래된 한글 음식 조리서인 '주초침저방'(酒醋沉菹方)에 나온 젓갈을 넣어 만든 김치 조리법, 또 고구려 수산리 고분 벽화를 올리면서 "조선시대 관복과 차이가 없는 모습으로 중국의 주장은 한복이 명나라로부터 비롯됐다는 것이지만 삼국시대 때 명나라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뒤로 돌릴 수 없다'(不能倒轉歷史車輪)라는 의미심장한 내용의 중국 속담과 함께 마무리된 이번 만우절 이벤트는 최근 중국의 '음식·문화 동북공정'으로 반중 정서가 커진 상황 속에 진행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라카이 코리아'는 "한복이 대한민국 고유의 전통 의상이라는 것은 한 치의 의심조차 할 수 없는 절대 불변의 명제"라면서 중국이 동북공정을 멈추고 왜곡된 사실을 정정할 때까지 중국 판매를 무기한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