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단키트 도입 검토…"자택서 스스로 진단은 아냐"

방역물품 의료기기 전문위서 사용 방안 논의
"정확성 이상으로 간편성·접근성 고려도 필요"
"미국서 4주간 시범 도입…결과 지켜보기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전문가 회의를 오는 2일 개최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제2부본부장은 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내일 치료제 백신 실무위원회 산하 방역물품 의료기기 전문위원회에서 자가진단 키트 활용방안에 대해 논의한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대유행이 다시 발생할 상황에 대비해서 검사 확대방안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은 유전자증폭검사(PCR)방식을 통해 확진 여부를 검사해왔다. 자가진단키트 검사에 비해 검사 속도는 느리지만 정확도가 높아서다.

이 전문위원회에서는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자가진단 키트의 적용 가능성과 개발지원 가능성, 해외 상황 등에 관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진단키트를 통해 자택에서 스스로 검체를 체취하는 방식을 논의하지는 않을 거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가정에서 스스로 검체를 채취하고 이른 시간 안에 확인하는 검사 방식을 바로 도입하겠다는 그런 회의는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방역당국은 대략적인 사용 방안에 대해 1차 회의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논의된 여러 문제점이나 추가로 살펴봐야할 지점에 대해 오는 2일 심도 있는 회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권 부본부장은 "지역사회에 어느 정도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또 그것이 우리가 지금까지 겪어온 1, 2, 3차 유행 동안 아마도 지역사회에 가장 많으리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는 정확도나 정밀성 이상으로 사실은 간편성, 접근성에 대한 고려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앞으로 4주간 가정에서 스스로 검체를 채취해서 검사하는 것을 시범적으로 노스케롤라이나주를 중심으로 해서 시작된다"며 "시범연구를 통해 일주일에 세 차례 비강을 통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민감도가 현재 한 85% 정도로 추정되는 제품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빈도수를 올림으로써 정확하게 의미있는 결과가 나타났는지를 지켜본다고 한다"고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 같은 내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필요성과 수단의 합법성, 또 아까 말씀드린 접근성과 편리성이 확실한지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최대한 지역 사회에 숨어있거나 무증상, 유증상이라도 초기에 환자를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내일 전문가회의를 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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