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스트라제네카와 개별 계약한 백신 700만 회분도 5~6월 기간 사이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며, 화이자 백신 600만 회 분도 이번 달부터 매주 들어오게 된다.
수급 불안 상황 속에서 도입 일정이 확정되며 상반기 12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끝내겠다는 정부의 목표는 달성할 수 있게 됐지만, 2분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가 781만여 명에 달해 안정적인 2차 접종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양동교 자원관리반장은 1일 "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3만 2천 회분이 4월 3일 토요일 오후에 우리나라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당초 코백스 측에서는 4월 중순경에 우리나라에 도착할 것으로 통보해왔으나, 조달계약, 조달 관련한 행정절차 등이 조속히 마무리됨에 따라서 당초보다 앞당겨서 도착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은 초기 도입물량인 157만 회분이다. 여기에 43만 2천 회분이 더해져 약 200만 회를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 확보됐다.
다만, 현재 접종을 받고 있는 인원이 요양병원·시설의 57만여 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7만여 명,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34만여 명에 달하고, 2분기에는 65~74세 어르신 494만여 명, 특수교육·유치원·어린이집 교사 55만 여명 등 700만 명에 달하는 인원이 추가 접종을 받아야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회 접종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확보된 물량으로 1차 접종은 가능하지만, 모든 접종자가 2차 접종을 받기에는 불충분한 양이다.
일단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간격이 8~12주로 길다는 점을 고려해 1차 접종 대상을 최대한 넓히는 데 우선한다는 방침이다. 6월에 1차 접종을 받는 경우 3분기 초반에 추가 도입물량으로 접종하더라도 간격을 지킬 수 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계별 계약한 100만 회분이 이미 도입됐고, 4월 100만 회분, 5월 175만 회분, 6월 325만 회분이 매주 순차적으로 도입되는 것이 확정됐다.
이에 2분기에 화이자 백신은 모두 741만 4천 회분을 확보하게 됐는데, 일부 미접종자를 고려할 때 75세 이상 어르인 364만 명과 노인시설 입소자 종사자 15만 8천 명에 대한 2회 접종은 가능한 물량이다.
따라서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상반기 내에 1200만 명에 대한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는 달성가능한 상황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6월 말까지 1200만 명 백신 접종이라는 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TF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팀장으로 하고, 복지부가 백신 도입 총괄, 질병관리청이 실무지원, 식약처가 신속허가·출하 승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원료수급지원, 외교부가 국제협력지원을 맡기로 했다. 또 관계부처 국장급이 참여하는 실무지원단도 별도로 꾸려 상황점검 및 신속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모든 역량을 동원할 계획"이라며 "코로나 19를 극복하고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하루빨리 되찾기 위해 백신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