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레딕의 뉴올리언스 저격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J.J. 레딕. 댈러스 매버릭스 인스타그램
"내가 순진했던 것 같네요."

J.J. 레딕(37)은 NBA 15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베테랑이다. NBA 통산 3점슛 15위(1935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9년 여름 2년 2650만 달러(약 300억원)에 뉴올리언스 펠리컨츠 유니폼을 입은 레딕은 두 번째 시즌을 앞둔 지난해 11월 트레이드 요청을 했다. 가족이 이유였다. 레딕의 가족은 브루클린에서 지내고 있다. 하지만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은 방역 지침으로 인해 뉴올리언스로 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두 번째 이유는 즈루 할러데이(밀워키 벅스)의 이적이었다. 할러데이는 레딕이 뉴올리언스와 계약했던 이유 중 하나였다.

레딕은 가족을 위해 미국 북동부 팀으로의 트레이드를 원했다. 뉴올리언스도 레딕의 트레이드 요청을 수락했고, 원하는 팀으로의 이적을 추진한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레딕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니콜로 멜리와 함께 북동부가 아닌 남부에 위치한 댈러스 매버릭스로 트레이드 됐다. 뉴올리언스는 제임스 존슨, 웨슬리 이원두,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레딕은 당황했다.

레딕은 1일(한국시간) 자신의 팟캐스트 '디 올드맨 앤드 더 쓰리'를 통해 트레이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레딕은 "데이비드 그리핀 경영 부사장, 트라잔 랭던 단장과 대화를 했다. 그리핀 부사장은 '한 달만 기다려라. 트레이드를 원한다면, 원하는 대로 해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면서 "네 차례나 대화를 나눴다. 에이전트가 다시 트레이드 이야기를 꺼냈지만, 내가 직접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뉴올리언스는 분명히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이 정직하게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구단은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 그런 점은 이해한다"면서 "내 경력이 15년 차인데 순진했던 것 같다. 나는 커리어 내내 최선을 다했고, 계약이 끝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뉴올리언스는 신뢰하지 못하는 팀이 됐다. 나는 그저 쉬는 날 가족을 만나러 가길 원했다"고 덧붙였다.

비록 원하는 트레이드는 아니었지만, 레딕은 프로였다.

레딕은 9일 댈러스의 뉴욕 원정 때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앞서 뉴욕에서 발꿈치 치료를 받을 계획. 레딕은 "루카 돈치치,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라는 최고의 젊은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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