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론조사에 안 잡히는 숨어 있는 지지층들도 현장에서 느끼냐'는 진행자의 질의에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4·7 서울·부산시장 선거 사전 여론조사가 이날부터 금지된 가운데 박 후보는 "ARS의 여론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정치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주로 전화를 받는다는 것"이라며 "흐름이나 어떤 추세와 반대로 간다고는 보지 않지만 샤이진보는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선거를 앞두고 전통적으로 '샤이 보수' 표심의 향방이 관심사였지만, 이번 선거에 '샤이 진보' 표심이 대두된 것에 대해 박 후보는 "꾸중하시는 분들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고 두 배로 더 잘하겠다라는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불신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집권 여당 출신 인사들의 전셋값 인상 등 최근 악화된 민심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 상대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처가 소유 내곡동 땅 특혜와 관련해서는 공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토론을 해보니까 진실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느 부분에서 (오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를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며 "오묘한 미소를 지으시더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갔는지 여부를 두고 여야간 치열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 후보가 자꾸 말을 바꾸고 있다며 공격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