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1호 화이자 백신 예방접종센터가 차려진 포항 남구 대도동 포항종합운동장내 포항체육관.
이 곳을 찾은 어르신들은 접종에 앞서 체육관 로비에 마련된 대기석에서 앉아 기다리는 모습 속에 긴장감이 느껴졌다.
오전 9시 접종이 시작됐고, 경북 1호 접종자 김도숙(79·상대동) 어르신은 이강덕 포항시장의 도움을 받아 접종장으로 들어섰다.
다시 한 번 손 소독과 체온 측정에 이어 예진표 작성, 의료진에게 상담을 받았다.
접종실에 들어간 김씨는 또 한 번 주의사항을 듣고 백신 주사를 맞았다.
김도숙씨는 "걱정을 하지 않았다. 주사를 맞을때도 전혀 아프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혹시 몰라서 집에 상비약은 준비해 놨다"고 전했다.
2호 접종자 김순현(81·상대동)씨는 "독감 예방접종과 비슷했다. 전혀 아무렇지도 않다"고 말했고, 3호 접종자 김금란(87·여·상대동)씨는 "맞을 때 찌릿했는데 지금은 괜찮다. 접종 전에 의사와 상담을 해서 더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김도숙씨 등 접종자들은 대기실에서 15분 간 대기하면서 이상 증상이 없어 집으로 돌아갔다.
포항시는 접종자들이 백신접종에 불편함이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오는 8일 포항시 북구 양덕동 양덕한마음체육관에 예방접종센터를 추가 개소해 접종센터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시의 목표인 35만명 중에서 60%인 21만명이 포항체육관과 양덕체육관 접종센터를 통해서 하게 된다"면서 "나머지 40%는 개별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접종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접종센터로 오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읍·면·동에서 모시고 있다"면서 "70% 접종이 돼서 집단면역이 될 때까지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후 3주 뒤 2차 접종을 반드시 해야 한다. 1일 접종한 어르신들은 오는 22일 2차 백신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