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당당한 KCC 에이스 송교창이다. KCC의 정규리그 우승 확정과 함께 꼭꼭 감춰뒀던 MVP 욕심도 드러냈다.
송교창은 31일 삼성전에서 승리한 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는데 오늘 승리로 끝내야 편안한 기분일 것 같아서 선수들도 꼭 이기자고 했다"면서 "이기면서 기분 좋게 우승을 확정한 것 같아서 정말 좋다"고 활짝 웃었다.
송교창에게는 두 번째 정규리그 우승 경험이다.2015-2016시즌 정규리그 우승 후 5년 만이다. 신인 티가 폴폴 났던 송교창이 아니다. 두 번째 우승은 에이스로서 맛본 짜릿한 우승이었다.
송교창은 "그 때는 신인으로 적응하기 바빴던 것 같다. 정규리그 우승했어도 기쁨보다는 얼떨떨한 기분이었다. 정규리그 우승인가 하는 기분이었다"면서 "이번 시즌은 주축으로 뛰면서, 또 동료들과 고생하면서 우승하니 남다른 것 같다. 동료들과 함께 고생하면서 성과를 이뤘다는 것이 특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송교창은 강력한 MVP 후보다. 50경기에 출전해 평균 15.6점(국내 2위), 6.3리바운드(국내 2위)를 기록했다. 15.9점(국내 1위), 7.5어시스트(전체 1위)의 허훈(KT)이 경쟁자지만, 정규리그 우승팀 에이스라는 메리트가 크다.
송교창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해 약간 후련하다"면서 "MVP를 받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고졸 신인 첫 MVP 도전이다.
송교창은 "조금 빨리 기회가 온 것 같다"면서도 "워낙 좋은 팀, 좋은 동료를 만나 행운이 찾아온 것 같다. 농구를 잘해서, 압도적으로 해서 MVP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좋은 동료를 만나 행운이 찾아온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통합 우승이 목표다. 송교창은 두 번의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4강에서 떨어진 아픈 경험이 있다.
송교창은 "두 시즌을 4강에서 떨어진 경험이 있다. 그런 부분을 바탕으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최대한 이변 없이 이겨보도록 하겠다"면서 "우리 장점은 리바운드 후 속공이다. 수비를 극대화하고, 속공을 강화하면 장점이 더 살아날 것이다. 내가 4번 포지션인데 그런 것을 극대화해야 약점이 노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