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사유리가 KBS 육아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에 출연하는 것을 두고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사유리는 지난해 '자발적 비혼모'로 알려지면서 화제에 올랐다.
31일 KBS 시청자권익센터 게시판에 따르면 '자발적 미혼모 사유리의 출연에 절대 반대한다'라는 제목의 청원 동의가 3200명을 넘어섰다. 시청자권익센터 청원 동의는 1천명이 넘으면 KBS가 공식 답변을 한다.
청원을 올린 한 시청자는 "많은 국내와 해외의 시청자, 특별히 아직 어린 어린이, 청소년 시청자들의 '결혼'과 '가정' 가치관 형성에 매우 편파적이고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유리의) 선택에 KBS가 공개적으로 프로그램화하여 대한민국 전체에, 그리고 전 세계에 방영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지속 가능한, 건강한 '가정'이라는 가치를 지향하고 또 확산시키는 것에 전면적으로 반대되는 상황"이라며 하차를 요구했다.
이밖에도 시청자 게시판에는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0일에는 여의도 KBS 사옥 앞에서 일부 시민단체가 사유리의 출연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비슷한 내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앞서 KBS 측은 연합뉴스를 통해 "입장을 좀더 정리해 밝히겠지만, 일각에서 과한 우려를 한다고 사유리의 출연을 취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사유리는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서양인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출산했다. '자발적 비혼모'로 알려지면서 동료 연예인들과 많은 누리꾼들의 축하와 격려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