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상공인들과 함께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경제의 희망을 키워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공의 날 기념식에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것은 2013년 이후 8년만이다.
문 대통령은 "회복과 도약의 봄이 왔다. 코로나 위기로 얼어붙었던 경제가 녹아 다시 힘차게 흘러갈 준비를 마쳤다"면서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내놨다.
또한, "정부는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 집단면역을 조속히 이루고, 추경에 편성된 소상공인 긴급피해지원 예산 등을 신속히 집행해 경기·고용 회복의 확실한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심으로 한 따뜻한 자본주의를 화두로 꺼냈다.
문 대통령은 "단기 매출, 영업이익 같은 재무적 성과중심에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같은 비재무적 성과도 중시하는 ESG라는 따뜻한 자본주의 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며 "세계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도 수년 전부터 ESG를 중시한 경영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RE100'(Renewable Energy 100%)'과 탄소중립 선언, 청년·장애인 교육사업, 산업환경 안전 등을 나열했다.
또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한 벤처 창업기업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와 기업의 동반성장에 모범이 되고 있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에 앞장서는 기업도 늘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부는 올해를 '모두를 위한 기업 정신과 ESG 경영' 확산의 원년으로 삼고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하도록 힘껏 돕겠다"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제도 개선, ESG 표준 마련과 인센티브 제공 추진, 민관 합동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 출범 등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지난날 우리는 선진국을 뒤쫓기 바빴지만 이제는 다르다"며 "새로운 시대를 먼저 시작할 충분한 능력도, 자신감도 갖췄다. 여기에 상생의 마음을 더한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국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