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일, K리그2 안산 유니폼 입고 6년 만에 K리그 복귀

다문화 가정 출신 K리거로 주목을 받아 국가대표팀까지 승선했다가 금지약물 사용과 음주운전 적발로 K리그에서 설 자리를 잃었던 강수일은 6년 만에 K리그2 안산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로 복귀한다. 안산 그리너스 제공
강수일이 안산 유니폼을 입고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다.


K리그2 안산 그리너스는 31일 베테랑 공격수 강수일(34)의 영입을 발표했다.

강수일은 최근 안산의 훈련에 합류해 연습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덕분에 6년 만에 K리그 무대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었다.

2007년 인천에서 K리그에 데뷔한 강수일은 제주와 포항을 거치며 통산 185경기에서 27골 14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5년 도핑 테스트 양성반응에 이어 음주운전이 적발됐고, 이후 일본과 태국 등 해외리그에서 선수 경력을 이어왔다.

강수일은 "내 잘못으로 실망한 축구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나를 믿고 손을 내밀어준 안산에 감사하다. 안산에서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뛰고,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배가 되겠다"고 K리그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도 중요하지만 다문화 아동을 위한 봉사와 구단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에 적극 참여해 봉사하는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안산 구단도 "강수일이 자숙하는 동안 속죄하는 마음으로, 다문화가정 및 불우 아동을 남몰래 도우며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해왔다"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뒤 '운동으로 보답하겠다'며 어물쩍 넘어갔던 여러 선수와 많이 다르다고 느꼈다. 본인 스스로 깊이 반성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줘 이를 믿고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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