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은 지난 29일 SNS에 공식 입장을 올려 세간에 퍼진 친형 횡령설을 인정했다.
그는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며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알리면서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방송·연예계 지인들 및 박수홍과 인연이 있었던 일반인들까지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찾아 응원글을 남겼다.
그룹 멜로망스 김민석은 "'해피투게더'에 선배님과 함께 출연한 적이 있는데 수줍기도 하고 낯설기도 한 촬영 현장인지라 어색해 하던 제게 말도 자주 걸어주시고 용기도 북돋아 주시고 하셨던 기억이 있다. 아직도 너무 감사한 기억"이라며 "언제나 응원하겠다. 선배님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수홍이 출연했던 한 프로그램의 작가는 "몇년 전 녹화 때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살다보면 힘들 때가 있다. 정말 잘 살아오셨다. 마음 강하게 먹고 이겨내고, 힘내시라. 응원드리고 간다"고 말했다.
박수홍을 군대에서 만났던 한 누리꾼은 "제대하면서 전화번호 적어주고 연락하라고 했었는데 벌써 26년이 지나가 버렸다. 뉴스를 통해 안타까운 소식 들었다. 힘내시고 앞으로 더욱 더 건승하시길 바란다"고 기운을 북돋았다.
이밖에 각종 장소에서 박수홍을 만났던 누리꾼들은 자신이 직접 겪은 미담을 전하면서 그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이들 이야기 속 박수홍은 한결같이 친절하고 매너 있으며 따뜻한 사람이었다.
박수홍 세무사가 31일 문화일보와 가진 인터뷰에 따르면 일각에서 제기된 100억 피해 규모와 친형 부부의 미국 체류는 추정에 불과했다.
세무사는 "일반적으로 파악한 내용을 보면 피해 규모가 100억 원과는 다를 수 있다"고 했고 박수홍 역시 "(친형 부부가) 한국에 있는 줄로만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