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테니스연맹전 최재성-이은지, 남녀 단식 제패

제75회 전국춘계대학테니스연맹전 남자 단식 정상에 오른 최재성. 양구=프리랜서 김도원 기자
제 75회 전국춘계대학테니스연맹전에서 최재성(울산대)과 이은지(한국체대)가 남녀 단식 정상에 올랐다. 나란히 복식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최재성은 30일 강원도 양구테니스파크에서 열린 대학연맹전 겸 2021년 전국종별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추석현(순천향대)을 눌렀다. 세트 스코어 2 대 1(4-6 6-4 7-5) 역전승으로 우승을 장식했다.

전날 복식에서 추석현에 진 아픔을 씻었다. 최재성은 김정년과 짝을 이뤄 복식 결승에 나섰으나 박성호-추석현에 1 대 2로 지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단식은 달랐다. 최재성은 첫 세트를 상대의 강력한 스트로크와 안정된 디펜스에 눌려 뺏겼지만 두 번째 세트에서 강한 서브와 발리, 백핸드 슬라이스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도 최재성은 게임 스코어 1 대 4로 뒤졌으나 강력한 뒷심으로 6 대 6, 타이 브레이크를 만든 뒤 7 대 5로 이겨 2시간 58분 접전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최재성은 "어려운 상대 추석현을 이기고 우승을 따내 매우 기쁘다"면서 "마지막 세트 게임스코어 1 대 4까지 뒤져 힘들었지만 마음을 비우고 내 스타일에 충실하게 플레이 한 것이 주효했다"고 결승을 돌아봤다. 이어 "끝까지 옆에서 격려와 응원해주신 감독선생님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75회 전국춘계대학테니스연맹전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이은지. 양구=김도원 기자
여자 단식에서는 이은지가 단체전과 복식에 이어 대회 3관왕을 노리던 서지영(명지대)을 저지했다. 세트 스코어 2 대 0(6-4 6-2)으로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이은지는 첫 세트에서 상대 좌우로 길게 떨어지는 샷과 백핸드로 게임 스코어 5 대 2까지 앞섰다. 그러나 서지영의 매서운 스트로크에 흔들려 5 대4까지 쫓겼다. 그러나 곧바로 안정을 되찾아 마지막 게임을 따내 6 대 4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이은지는 두 번째 세트에서 발이 무뎌진 서지영을 상대로 게임 스코어 2 대 2에서 연속 4게임을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학 진학 2년 만의 첫 정상이다. 이은지는 여자 실업팀 NH농협은행의 강타자 이은혜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승리가 확정된 후 이은지는 "아직까지 긴장이 풀리지 않는다"면서 "대학 진학 후 첫 우승이라 더욱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픈 몸으로 끝까지 경기를 풀어나간 (서)지영에게 고맙고, 열심히 응원해준 학교 동료와 선후배에게도 감사하고 부모님, 선생님과 함께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대학테니스연맹은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장을 찾을 수 없는 팬들을 위해 남녀 단식 준결승과 결승, 남녀 복식 결승을 유튜브 KTA-TV 채널를 통해 생중계했다. 연맹은 또 한국실업테니스연맹과 협의해 국내에서 열리는 양 연맹 경기를 네이버와 유튜브를 이용해 생중계하기로 결정하고 중계업체와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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