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시개]"임대료 24만원" "비강남인" 발언에 '#오세훈사퇴' 빗발

트위터·인스타그램 등 SNS서 유행…"거짓말 탄로났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9일 밤에 열린 TV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강남 지역에 비해 비강남 지역의 주거환경이 열악하다"

"소상공인의 서울 시내 월 평균 임대료는 24만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MBC '100분 토론'에서 논쟁을 벌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발언에 대해 누리꾼들의 비판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는 토론이 끝난 직후 '#오세훈사퇴', '#임대료 24만원', '#비강남' 해시태그를 달며 그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열거하기도 했다.

29일 오 후보는 방송에서 박 후보와 강남·강북 균형 발전 방안과 코로나19 대응 등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토론 중 문제가 된 것은 오 후보가 언급한 '비강남 지역'이라는 표현이다.

오 후보는 이날 "강남 지역에 비해 비강남 지역의 주거 환경이 열악하다. 비강남 지역의 주거격차를 줄이겠다"며 "재원을 투입해 비강남 지역의 교통격차를 해결하고, 비강남 지역 자녀를 둔 학무모를 위해 인터넷 강의를 벤치마킹한 교육 플랫폼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을 두고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날선 비판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강남과 강북은 대등한 관계처럼 보이지만 강남과 비강남은 주종관계로 보인다"고 했고, 다른 누리꾼은 "오늘 비강남에서 강남으로 출근 잘 했다"고 비꼬았다. "서울이 언제부터 이분법 도시가 됐나", "사람도 오세훈과 비오세훈으로 나눠라" 등의 반응도 올라왔다.

오 후보는 또 코로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의 임대료를 30% 감면하는 임대업자에 대해 절반의 비용(15%)은 서울시비로 지원하겠다는 박 후보의 공약을 비판하며 "서울 시내 월 평균 임대료는 24만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자신이 준비한 도표에 '서울시 소상공인 63만 6000곳(2018년 기준) x 24.75만원(2019년 서울시 소상공인 월평균임대료 165만원x15%) x 12개월 = 1조 8912억원'이라는 산출근거를 썼지만, "서울시내 소상공인 임대료 평균을 얼마로 계산했냐"는 박 후보의 질문에 165만원이 아닌 24만원으로 잘못 답변했다.

토론을 본 누리꾼들은 '#임대료 24만원', '#비강남' 해시태그와 함께 토론 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월 임대료 24만원 없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영등포역 광장에서 각각 집중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흐름 속에서 '#오세훈사퇴' 해시태그도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이 해시태그는 지난 28일 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에 올라온 '#오세훈사퇴​ "공식적으로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비롯됐다.

해당 영상은 오 후보의 내곡동 땅 보상 특혜 의혹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 있다.

영상은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오 후보를 목격한 경작인을 인터뷰한 보도 영상과 함께 단일화 토론회에서 "내곡동 땅과 연관이 있다면 사퇴하겠다"는 오 후보의 발언, 사퇴를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의 발언 등을 담고 있다.

그러면서 화면 중간중간 '#오세훈사퇴'라는 해시태그를 띄우며 오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해당 영상을 본 민주당 지지자들은 영상이 올라온 지난 28일부터 트위터 등 SNS 상에 '#오세훈사퇴' 해시태그를 줄지어 올리기 시작했는데, 토론 직후엔 더 많은 수의 해시태그가 쏟아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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