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야구단 목표는 우승…롯데는 울면서 따라올 것"

음성기반 SNS 클럽하우스에 30일 낮 깜짝 등장 "야구판 싹쓸이 목표"
"스타벅스 커피 배달되는 구장 만드는 중…야구 끝나도 쇼핑 즐기도록 할 것"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등번호 99번의 유니폼. 정용진 부회장 SNS 캡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0일 오전 한국프로야구 SSG랜더스 창단을 앞두고 "올해 목표는 우승"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낮 음성기반 SNS인 클럽하우스에 깜짝 등장해 야구단과 관련한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그는 "올해 구단 목표는 무조건 우승""며 "야구판에서 싹쓸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유통 경쟁사인 롯데에게도 뼈아픈 일침을 놨다.

그는 "야구단을 가진 롯데를 보면서 많이 부러워했다"며 "하지만 롯데가 갖고 있는 본업 등 가치있을 것을 서로 연결시키지 못한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구에 열정적이면 본업과 연결시켜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본업(유통)과 연결할 거다. 걔네(롯데)는 울며 겨자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구단과 유통을 연결해 서로 다른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야구장에 오시는 관중은 제가 갖고 있는 기업의 고객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야구를 보면서 우리 기업을 한 번 더 기억에 남길 수 있도록 콘텐트를 만들고 우리 이름을 오르락내리락 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가 끝난 뒤에도 많은 고객이 쇼핑과 레저를 즐기도록 해 8~9시간 정도 고객의 시간을 빼앗을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 커피가 배달되는 야구장' 비전도 공개했다. 그는 "3루 몇열, 몇번이라고 주문하면 10분 만에 배달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구단 창단식을 연다. 정 부회장과 민경삼 SSG랜더스 대표이사, 추신수를 비롯한 선수단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SSG랜더스 마스코트, 유니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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