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여정 부부장 담화의 영어표현을 보면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은 우리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되어 있다"며, "북한이 시험 발사했다는 신형전술유도탄이 탄도미사일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기에는 추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다만 "김여정 담화의 국문 표현은 남북 모두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규정되어 있어 해석의 여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보면 김여정 부부장 담화의 해당 부분은 "북과 남의 같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진행한 탄도 미사일발사 시험을 놓고 저들이 한 것은 조선반도 평화와 대화를 위한 것이고 우리가 한 것은 남녘동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대화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니 그 철면피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되어 있다.
한편 김 부부장의 이번 담화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부부장' 명의로 발표해, 그녀가 현재 선전선동부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그동안 여러 소스를 통해 김여정이 선전선동부 담당인 것으로 추정해 왔지만, 북한매체를 통해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