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경제라인 교체…경제수석 안일환, 기재부 1·2차관 이억원·안도걸

이호승 靑 정책실장 영전하면서 공석된 경제주석에 기재부 2차관 임명
기재부 1차관에는 靑 경제정책비서관 임명하며 교차인사
靑 "엄중한 경제상황에서 새로운 도약위한 활력 불어넣는 인사"

청와대 이호승 정책실장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4회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영전하면서 공석이 된 청와대 경제수석에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을 임명했다. 기재부 1·2차관도 동시에 교체하는 등 경제분야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에 안일환 기재부 2차관을, 기재부 1차관에 이억원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을, 기재부 2차관에 안도걸 기재부 예산실장을 임명했다고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대내외로 엄중한 경제상황에서 정부 후반에 당면한 현안과 정부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인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전날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강남 아파트 전세값 인상 논란으로 경질되고, 이호승 경제수석이 그 자리로 영전함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내정한 안일환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왼쪽부터),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 김인걸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청와대 제공
기재부에서 청와대로, 청와대에서 다시 기재부로 교차 인사가 이뤄진 것이 눈에 띈다.

기재부 정책 콘트롤타워이자 정부 부처 차관들 중 최고참에 속해 '왕차관'으로 불렸던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이억원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1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안일환 기재부 2차관은 경제수석으로 청와대에 입성하게 됐다.

강 대변인은 "안일환 내정자는 재정예산·공공기관에 정통한 전문가로 국가경제 전반에 대한 정책기획, 조정 역량이 뛰어나고 원활한 소통 능력과 정책 추진력을 겸비했다"며 "기재부 1차관으로 내정된 이억원 내정자는 거시경제 및 금융과 관련해 탁월한 전문성을 갖춰 한국판 뉴딜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창원 기자
기재부 1·2 차관이 동시에 교체되면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교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인사권과 관련된 사항은 말씀드릴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국사편찬위원장에 김인걸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를 내정했다.

김 교수는 한국역사연구회 회장과 한국고전번역원 이사장 등을 지낸 역사학계 대표적 원로학자로 균형잡힌 역사관 함양과 한국사 연구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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