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아시안 증오 범죄가 잇따르자 SNS(사회네트워크서비스)에선 '#stopasianhate' 해시태그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30일 NYPD(뉴욕시경), 외신 등에 따르면 교회를 가던 65세 동양인 여성이 현지 한 남성으로부터 무차별로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길에서 걷고 있는 여성을 향해 갑작스레 발길질을 한다. 이어 여성이 바닥에 쓰러지자, 남성은 재차 발길질을 이어간다.
건물 안에 있던 경비원들도 이 모습을 지켜봤지만, 별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급기야 한 경비원은 로비 문을 닫고야 만다.
당시 남성은 "넌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도망간 것으로 전해진다. NYPD는 즉각 용의자를 특정하고 모습을 공개했다.
앞서 한 아시안 남성이 뉴욕 지하철 안에서 무차별로 폭행당하는 영상이 올라와 공분을 낳았다. 아시아인 남성이 기절하자, 그제야 남성은 폭행을 멈추고 지하철을 떠났다.
폭행 과정에서 다수의 승객들이 있었지만, 이를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 NYPD는 아시안 증오범죄 태스크 포스(TF)를 꾸려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아시안 증오 범죄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자, SNS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stopasianhate' 운동까지 일어나며 현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LA(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 아시안 증오범죄 근절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2천여 명의 참석자들은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으로 숨진 한인 등 아시아계 여성 6명을 애도하고 "아시안 증오를 멈춰라"는 구호를 외치며 총격 사건에 희생된 피해자들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