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후보 측은 오 후보의 처가에서 이날 오전 9시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측량 관련 정보공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내곡동 토지 측량 당시 입회인이 기록에 남아 있기 때문에 공식 서류로 사안을 증명하겠다는 취지다.
KBS는 지난 26일 2005년 오 후보 아내가 지분을 소유한 내곡동 측량 현장에 오 후보가 있었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지난 28일에도 당시 국토정보공사 측량 팀장이 오 후보를 현장에서 만났다는 증언이 담긴 보도를 방송했다.
이에 국민의힘 선대위는 해당 보도가 허위 사실이라며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선거를 앞두고 KBS가 악의적인 보도로 오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며 여의도 소재 KBS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이 자리에서 "오 후보의 처가 내곡동 땅 문제만 해도 지난 9일 이후 무려 14건이나 흠집내기식 보도를 하는 등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는 편향 보도를 일삼고 있다"고 했고, 정희용 의원은 "오 후보에게 불리한 기사를 연이어 보도 한 것은 공영방송으로서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것"이라며 향후 책임 규명을 요구했다.
오 후보 측이 국토정보공사에 신청한 자료의 공개는 최장 열흘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보궐선거가 9일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명확한 증거 자료 없이 여야의 공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