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스포츠 매체 '스포츠니어스'는 유상철 감독 지인의 말을 빌려 현재 유 감독이 사경을 헤매고 있으며 지인 면회도 되지 않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지인은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유 감독이 현재 암세포가 뇌까지 퍼져 한 쪽 눈이 실명된 상태"라고 전했다.
일본 축구팬들 사이에서 요코하마의 레전드 선수로 기억되고 있는 유상철 감독이 위독하다는 보도가 나오자 일본 현지에서도 이를 집중 보도하기도 했다.
이날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한때 요코하마F. 마리노스와 가시와 레이솔 등 J리그에서 활약한 유상철이 위독한 상태에 있다고 한국 매체들이 앞다퉈 보도했다"며 "현재 암세포가 뇌까지 퍼져 실명한 상태"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하지만, 실명까지 거론된 유상철 감독의 건강 위독설은 끝내 오보로 드러났다. 위독설을 최초 보도한 기자는 수습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어 "결론적으로 당사자와 가족분께서 지금 위독한 상태는 아니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마지막까지 확인을 못한 제 잘못"이라며 "더군다나 이런 민감한 상황으로 오보를 냈기 때문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유상철 감독도 건강 이상설 보도 직후 '스포츠조선' 단독 인터뷰를 통해 "지금 밥도 잘 먹고, 텔레비전도 보고 잘 다닌다"며 '암세포가 뇌까지 퍼져 한쪽 눈이 실명된 상태'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항암치료를 받을 때 눈에 피로가 온 게 실명으로 와전된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유 감독은 지난 2019년 11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임을 밝힌 뒤 활동을 중단한 채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