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60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이며 최종 14언더파 정상에 올랐다.
LPGA 투어 통산 21번째 우승이자, 지난해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이후 1년 1개월 만의 우승이다. 박인비는 박세리(44, 은퇴)가 보유한 LPGA 투어 한국인 최다 25승에 4승 차로 다가섰다.
올해 한국인 첫 승이기도 하다.
완벽한 우승이었다. 1라운드를 6언더파 단독 선두로 시작한 박인비는 2라운드 3언더파, 3라운드 3언더파, 4라운드 언더파를 치며 단 한 차례도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공동 2위 에이미 올슨, 렉시 톰슨(이상 미국)과 5타 차 우승이다.
2위 허미정(32)에 5타 앞선 상황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만큼 여유가 있었다.
11번 홀까지 버디만 3개를 잡은 박인비는 12번 홀(파4)과 13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16번 홀(파4)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은 박인비의 몫이었다.
박인비의 KIA 클래식 첫 우승이었다. 박인비는 KIA 클래식에서 세 차례 준우승(2010년, 2016년, 2019년) 경험만 있었다. 한국인으로는 2010년 서희경(35, 은퇴), 2017년 이미림(31), 2018년 지은희(35)에 이은 네 번째 KIA 클래식 우승이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은 최종 8언더파 4위를 기록했고, 김효주(26)는 7언더파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