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에도 500명대 환자가 발생하는 등 확진자 수가 정체되고 있다며, 현 상황을 위기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384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0만 2141명이다.
전날 482명보다 98명이나 감소한 수치지만, 이날 검사량은 7만 건 이상이던 평일 검사량의 절반 수준인 3만 6875건에 불과하다.
이날 신규확진자 중 지역발생이 370명이고, 해외유입은 14명이다.
지역발생은 경기 130명, 서울 105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에서 253명(68.4%)이 확인됐다.
비수도권에서는 유흥업소발 전파가 계속되고 있는 부산에서 53명이 대거 확진됐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경남 18명, 충북 12명, 대구 9명, 전북 8명, 강원 6명, 울산·경북 각 3명, 광주·대전 각 2명, 충남 1명 등이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주요 추정유입국가는 필리핀 3명, 미국 2명 등이다.
현재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감소해 100명이다. 사망자는 4명 증가해 1726명(치명률 1.69%)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권덕철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9일 "정부는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정체하는 현 상황을 위기국면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권 차장은 "밀폐, 밀집, 밀접 등 3밀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방문판매업, 물류센터, 실내체육시설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감염의 연결고리가 어린이집과 학교, 직장과 가정으로 계속 이어져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는 정체기간이 길어지면서 우리의 긴장감이 약해지고 무뎌질 때 코로나19는 여지없이 우리 방역체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마스크와 거리두기, 의심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사 받기 등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