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턱…황사에 초미세먼지까지 한반도 덮쳤다

미세먼지 경보, 초미세먼지 주의보 및 황사경보까지 내려진 29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노컷뉴스 사옥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황진환 기자
중국·몽골발 황사가 국내에 유입되면서 전국 곳곳에 황사 특보가 내려졌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역시 '매우 나쁨' 수준으로 치솟아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 황사가 내려진 지역은 세종, 광주, 대전, 인천, 서울, 경기도 경북, 전북, 전남, 충북, 충남, 강원도 등이다.

기초지자체별로 보면 경기도 23곳, 강원 7곳, 전남 13곳, 전북 4곳, 충북 11곳, 충남 9곳, 경북 12곳 등이다.


황사경보는 황사로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측될 때 발효된다. 하늘이 누렇게 보이고 차량이나 시설물에 먼지가 쌓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정도다.

이번 황사는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와 국외 대기오염물질이 북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미세먼지 경보, 초미세먼지 주의보 및 황사경보까지 내려진 29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노컷뉴스 사옥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황진환 기자
황사 영향으로 이날 오전 7시 기준 서울의 미세먼지(PM-10) 시간 평균 농도는 452㎍/㎥를 기록했다. 대전은 681㎍/㎥, 충북 626㎍/㎥, 강원 522㎍/㎥, 경기509㎍/㎥, 울산 421㎍/㎥, 광주 401㎍/㎥ 등이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151㎍/㎥ 이상이면 '매우 나쁨' 수준이다.

초미세먼지(PM-2.5) 역시 악화일로다. 같은 시각 울의 초미세먼지 시간 평균 농도는 96㎍/㎥로 역시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75㎍/㎥ 이상이면 '매우 나쁨'에 해당한다.

경기는 107㎍/㎥, 충북 105㎍/㎥, 울산 96㎍/㎥, 전북 95㎍/㎥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 또한 '매우 나쁨'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와 초미세먼지가 관측되고 있다"며 "이번 황사는 30일까지 이어지겠으니,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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