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대모비스, 전자랜드 잡고 '역전 우승 희망가'

숀롱·장재석 39점 합작…선두 KCC와 3승차 유지
KCC도 '꼴찌' LG 제압…송교창·라건아 '더블더블 합창'


프로농구 2위 울산 현대모비스가 인천 전자랜드를 제압하고 정규리그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현대모비스는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전자랜드에 90-73으로 이겼다.

이로써 31승 19패가 된 현대모비스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창원 LG에 이긴 선두(34승 16패) 전주 KCC와 승차를 3경기로 유지했다.

두 팀 모두 정규리그 4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는 KCC가 2승을 거두면 자력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25승 26패가 된 전자랜드는 부산 kt와 공동 5위에서 6위로 반 계단 내려섰다.

전자랜드는 7위(23승 28패) 서울 삼성과 승차가 2경기로 줄어들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1점 앞선 채 맞은 4쿼터, 7분여 동안 전자랜드의 득점을 단 2점으로 묶고, 장재석과 숀 롱 등이 골 밑에서 힘을 내면서 78-67로 성큼 달아났다.

1분여를 남기고는 롱이 자유투 2개를 넣어 87-71, 16점 차를 만들면서 현대모비스의 승리를 사실상 확정 지었다.

롱이 27득점에 12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현대모비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12득점에 리바운드 6개를 잡아낸 장재석의 활약도 빛났다.

KCC는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와 원정 경기에서 82-73으로 이겼다.

올 시즌 KCC에 강한 모습을 보인 LG는 정성우의 3점과 캐디 라렌의 골밑 플레이로 앞서나갔다.


트레이드 뒤 LG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은 이관희의 갈비뼈 부상에 따른 시즌아웃 공백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선두의 저력'은 4쿼터에야 드러났다.

송교창과 라건아를 앞세워 끈질기게 추격하던 KCC는 4쿼터 6분여를 남기고 이정현의 자유투 2개로 65-64,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송교창이 페인트존 점프슛 득점에 앤드 원 자유투를 넣고, 이정현이 2연속 3점포를 터뜨려 KCC는 74-66까지 달아났다.

3분여를 남기고는 송교창이 돌파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76-66, 10점 차까지 격차를 벌려 KCC의 승리를 예감케 했다.

송교창이 19점 13리바운드, 라건아가 22점 18리바운드로 나란히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알토란같은 3점 3개를 포함해 13점을 책임진 이정현도 빛났다.

LG에서는 정성우가 24득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홈 팀인 7위 서울 삼성이 4위 고양 오리온과 연장 접전 끝에 94-91로 이겨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24점 12리바운드를 올린 아이제아 힉스와 19점을 책임진 김현수가 삼성의 승리를 쌍끌이했다.

오리온 에이스 이대성은 1점 차로 앞서던 4쿼터 막판 무리한 드리블 끝에 김준일에게 스틸을 당해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

오리온과 3위 경쟁 중인 안양 KGC인삼공사도 동반 패배했다. 원주 DB와 원정 경기에서 92-109로 크게 졌다.

3위(28승 23패) 인삼공사와 4위(27승 24패) 오리온의 승차는 1경기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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