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프란시스 은가누(35·카메룬)가 새 헤비급 왕좌에 올랐다.
은가누는 지난 28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260 메인 이벤트 경기에서 스티페 미오치치(39·미국)에게 2라운 52초 만에 펀치 KO승을 거뒀다.
카메룬 출생의 프랑스 이민자이자 노숙자였던 은가누는 UFC 입성 6년 만에 챔피언 미오치치를 물리치고 UFC 헤비급의 최강자로 우뚝 섰다.
종합 격투기 전적 16승 3패. 12번의 KO/TKO 승리와 4번의 서브미션 승리. 은가누는 16승 모두 피니시승을 거뒀다. 판정승은 단 한 차례도 없다. 반면 패한 3경기는 모두 판정패.
패한 3경기 중에는 지난 2018년 1월 UFC 220 미오치치와 대결도 있다. 당시 은가누는 헤비급 도전자로 나섰지만 5라운드 내내 미오치치에게 밀리며 판정패를 당했다. 이후 은가누는 데릭 루이스에게도 판정패해 2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그해 11월 UFC 파이트나이트 141에서 커티즈 블레이즈에게 1라운드 45초 만에 TKO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케인 벨라스케즈, 주니어 산토스 주니어,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를 꺾고 헤비급 랭킹 1위로 미오치치에게 재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결국 은가누는 3년 전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미오치치를 상대했고 리벤지 매치에 성공했다.
2016년 파브리시오 베우둠을 꺾고 헤비급 챔피언으로 군림했던 미오치치는 마침내 왕좌에서 완전히 내려왔다.
미오치치는 3번의 방어전을 성공한 뒤 2018년 7월 4차 방어전에서 다니엘 코미어에게 KO패를 당했지만 다음 해 8월 다시 타이틀을 되찾았다.
지난해 8월 코미어와 세 번째 대결까지 승리한 미오치치는 2차 방어전으로 은가누와 재회했지만 힘과 파워에서 밀렸고 결국 챔피언 자리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