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 경기 평균자책점은 3.60이다. 6일 볼티모어전에서 2이닝 1실점한 류현진은 16일 디트로이트전에서는 4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이날 류현진은 제구가 잘 잡히지 않는 모습이었다. 1회 2사 만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실점했고, 매 이닝 출루도 허용했다. 4회는 상대 간판 타자 브라이스 하퍼에게 실투를 던져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크게 개의치 않는 표정이다. 이날 등판 뒤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상황에 대해 "순조롭게 진행됐고 천천히 투구 수를 늘렸다"면서 "오늘도 계획했던 대로 투구 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 수는 89개였고, 불펜에서 10개를 더 던졌다.
이날 투구에 대해 류현진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었는데 밸런스가 흔들려서 볼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89개의 공을 던진 뒤 불펜에서 10개의 공을 더 던졌는데 밸런스 교정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는 반응이다. 류현진은 "시범 경기 때는 내 몸 상태에만 집중해서 공을 던진다"면서 "도움은 많이 됐다. 정규 시즌에는 볼 배합도 많이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보다 시즌 준비가 낫다는 평가다. 류현진은 "(올해는)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다"면서 "지난해엔 갑작스럽게 투구 수를 늘려야 했다"고 비교했다. 이어 "준비하는 과정이 지난해보다 좋았다"면서 "몸 상태와 공의 움직임도 지난해보다 지금이 더 좋다"고 덧붙였다.
오는 4월 2일 뉴욕 양키스와 원정 개막전에 대한 설렘도 드러냈다. 류현진은 "개막전은 어디에서 하든 항상 기분 좋고 흥분된다"면서 "선수라면 다들 비슷한 느낌이 들 것이다. 모든 선수는 장소와 관계없이 항상 기쁘게 개막전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