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신화 주역 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 별세(종합)

1965년 농심 창업해 92세까지 56년간 이끌어와…신동원 부회장 2세 경영 본격화

농심 신춘호 회장 별세. 농심 제공
농심 창업주인 율촌(栗村) 신춘호 회장이 27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농심은 "신 회장이 오늘 오전 3시 38분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최근 노환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앞서 지난 25일 농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의 장남 신동원 부회장은 신 회장에 대해 "몸이 안 좋으시고 병원에 입원해 계신다"고 말한 바 있다.

1930년 울산에서 태어난 신 회장은 1965년 농심을 창업해 56년간 이끌어왔다. 농심 창업 후에는 신라면과 짜파게티, 새우깡 등 사랑을 받는 제품들을 개발했다. 신 회장의 역작인 신라면은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지난해 9억 9천만 불의 사상 최대 해외 실적을 기록했다.

그는 1992년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맡다가 농심이 그룹 체제로 전환하면서 그룹 회장직을 맡아왔고 최근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창업주의 뒤를 이어 신동원 부회장이 회장직에 오르게 된다. 신동원 부회장은 농심의 최대주주인 농심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지난해 말 현재 신동원 부회장의 농심홀딩스 지분은 42.92%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낙양씨와 장녀인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세 아들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차녀인 신윤경씨가 있다.

장례식장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5시다.

장지는 경남 밀양 선영이다. ☎ 02-2072-2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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